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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다한 세상 소식

동성로 대백 영업 중지? 대백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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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표 도심 동성로의 터줏대감이던 백화점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잇따라 문을 닫게 돼 지역민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30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성로에 있는 대구백화점 본점이 7월 1일부터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대구백화점 개점 52년 만이다. 대구백화점은 1969년 12월 26일 들어섰는데 당시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현대식 10층 백화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구백화점은 옛 동아백화점 본점(동성로)과 함께 1990년대 지역 백화점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메이저 백화점들이 지역에 진출해 경쟁이 치열해졌고 지역에서 유동성이 가장 높았던 동성로에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대구백화점의 매출 등 전반적인 상황이 악화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고통이 가중됐다. 대구백화점은 올해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등으로 사회·경제적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분명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결국 잠정적인 휴업 조치를 취하게 됐다.
앞서 대구백화점 매각설이 돌기도 했지만 대구백화점 측은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백화점 측은 아웃렛 운영, 완전 임대 등 다양한 본점 활용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대구백화점 본점의 휴업 결정으로 앞으로 대구에는 대구백화점과 같은 계열인 대백프라자만 남아 향토 백화점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며 조직 구성을 슬림화하고 임원 급여 삭감 등의 지속적인 자구책을 실행했지만 극복이 어려웠다”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현재의 시장 상황을 극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구백화점과 함께 동성로 상징이던 동아백화점 본점도 지난해 개점 47년 만에 문을 닫았다. 역시 경영난이 이유다. 동아백화점은 2010년 이랜드리테일이 인수하면서 향토 기업 타이틀을 내려놓게 됐지만 상징성 때문에 ‘동아’라는 명칭을 없애지 않고 ‘동아아울렛’으로 이름만 변경해 사용했었다.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은 지역민들에게 추억의 장소였다. ‘대백’ ‘동백’이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대월동화’(대구백화점은 월요일 휴무, 동아백화점은 화요일 휴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대구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특히 대백은 약속 장소로 유명했으며 동성로의 대표 광장이 대구백화점 광장으로 불릴 만큼 동성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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