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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문제를 겪고 있는 토트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잠정중단을 고민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인종차별 이후 SNS 보이콧을 논의하고 있다. 다빈손 산체스에 이어 손흥민까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토트넘은 11일 홈 구장인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3 역전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4위 싸움에서 밀리며 리그 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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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전반 36분 맨유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전 장면에서 스콧 맥토미니의 파울이 지적됐다. 맥토미니가 손흥민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으로 얼굴을 가격했고, 손흥민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해당 장면을 다시 봤고, 맥토미니의 반칙을 선언, 맨유의 득점을 취소했다.
이 장면을 두고 영국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전 토트넘 감독 해리 레드냅은 "팔을 옆에 두고 뛰어야 하나? 손흥민이 먼저 그를 잡으려고 했고, 그는 팔을 뿌리쳤다. 축구에서 나오는 일이다"며 "절대 파울이 아니다.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BBC' 패널로 참여한 클린튼 모리슨은 "맥토미니에 옐로카드를 줘야 했다. 이론상 주심은 맥토미니를 퇴장시켜야 했다. 믿을 수 없다. 선수는 달릴 때 팔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국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맥토미니의 반칙이 맞다고 인정했다. 맥토미니의 팔이 부자연스러웠고, 부주의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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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장면에 화가 난 일부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SNS로 찾아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개 먹는 다이버', 'DVD나 팔아라' 등 아시아 선수들을 향한 대표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남겼다.
토트넘 구단은 가만히 지켜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트넘은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혐오스러운 인종차별을 당했다.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향후 가장 효과적인 조치를 결정하기 위해 검토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의 동료들도 SNS에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최근 선수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SNS 보이콧도 한 가지 방법으로 논의되고 있다. SNS 보이콧은 7일 동안 SNS 활동 중단해 SNS 운영사들의 인종차별 방지 조치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현재 티에리 앙리, 가레스 베일, 손흥민 등 많은 선수들이 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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