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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다한 세상 소식

스페이스 x, 일론 머스크의 꿈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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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의 시제품 SN9이 지난달 2일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 기지에서 시험비행 중 폭발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우주선 ‘스타십’이 또 폭발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인류의 화성 이주를 목표로 개발 중인 거대 우주선으로, 120m에 달할 완전체는 인간 100명과 화물 100t가량을 싣고 달과 화성을 오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머스크는 올해 스타십이 궤도 비행 준비를 마칠 것이라 80∼90% 확신한다고 밝힌 바 있다.


30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 인근 사우스 파드레 아일랜드에서 관람객들이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시제모델(프로토타입) 'SN11'의 시험발사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짙은 안개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 SN11은 이날 발사장에서 이륙해 고도 10㎞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 스타십 폭발은 이번이 네 번째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 시각) 스타십 프로토타입(시제 모델) ‘SN11’이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고도 10㎞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다고 전했다. 이날 SN11 시험 발사는 짙은 안개가 낀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로켓 엔진 한 곳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착륙을 위해 재점화했을 때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타십 폭발 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착륙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한 영상 카메라가 고장이 나 폭발 장면을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주과학매체 NASA스페이스플라이트가 공개한 영상에는 폭발 이후 금속 파편이 비처럼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SN11'이 30일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폭발한 후 착륙 지점에서 8㎞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스타십 파편./로이터 연합뉴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작년 12월부터 스타십의 고고도 시험 비행에 착수했다. 그러나 우주선을 똑바로 세워 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스타십 시제품 SN8은 지난해 12월 고도 비행 뒤 착륙 과정에서 폭발했고, 시제품 SN9도 지난달 2일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 기지에서 비슷한 이유로 폭발했다. SN10은 지난 3일 지상 안착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착륙 이후 약 3분 만에 폭발했다.


스페이스X의 화성 우주선 체계도. 스페이스X는 2024년 화성행 우주선 스타십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스페이스X<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NYT는 “스타십은 궤도 비행을 준비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했고, CNN은 “머스크는 훨씬 먼 미래에 가능한 일을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다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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