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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다한 세상 소식

한일전 벤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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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한일전에 나선다.


한국과 일본은 25일 저녁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친선 평가전이지만, 오랫동안 동아시아 축구를 대표해온 최고의 라이벌 대결일 만큼 한일전의 열기는 언제나 각별하다.


아쉽게도 양 팀 모두 최고의 전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 대부분이 부상이나 코로나19 탓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 일본축구협회가 발표한 한일 축구대표팀 친선 평가전 포스터 갈무리. ⓒ JFA<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윤빛가람(울산)과 엄원상(광주)도 부상으로 이탈했고,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주세종(감바 오사카)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제외됐다.


'차·포' 떼고 나서는 한국... 대안은?


숱한 논란과 우려 속에서 오랜만에 성사된, 그것도 '숙적' 일본과의 대결인 만큼 벤투 감독의 부담은 크다.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오는 5월부터 다시 열릴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대비한 전술 점검과 신예 발탁 등 전후반 90분을 최대한 알차게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를 뚫고 대표팀에 합류한 유럽파 이강인(발렌시아)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정우영은 성인 대표팀 데뷔전이기도 하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선수들인 만큼 한일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 것인지, 또한 벤투 감독이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사우샘프턴), 엔도 와타루(프랑크푸르트)가 이끄는 공격진이 날카롭다. 또한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는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 토미야스 타케히로(볼로냐)가 버티는 수비진 또한 무게감이 남다르다.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2017년 12월 동아시아컵 E-1 대회에서 1-4 패배, 2019년 12월 같은 대회에서 0-1로 패했던 일본으로선 한일전 3연패의 굴욕은 반드시 피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미나미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14년 8월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혼자서 2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던 미나미노가 성인 무대에서도 당시의 위력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여기에 당초 5천 명 정도로 검토했던 관중 입장 규모도 1만 명까지 늘리면서 홈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벤투 감독 "한일전 의미, 잘 이해하고 존중"


벤투 감독은 24일 비대면으로 이뤄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라이벌 관계에 집중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전술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준비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한일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다"라고 이번 대결의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이강인과 정우영에 대해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이고, 특히 정우영은 기간은 짧지만 처음으로 뽑아 훈련을 지켜볼 시간을 갖게 돼서 좋다"라며 "두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잘 살펴보며 연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적장'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일본축구협회에 강한 팀과 맞붙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한국처럼 훌륭한 팀과 경기하게 되어 일본으로서도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고, 경기가 격렬해질 것"이라며 "한국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속공을 통해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본 대표로 기자회견에 나온 주전 수비수 요시다도 "대표팀에서 뛰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국과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며 "나의 대표팀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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