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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개막? 추첨?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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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에서 벚꽃이 모습을 드러낸 후 처음 맞은 주말, '벚꽃 명소'로 알려진 여의도는 코로나19 우려와 주말을 적신 빗방울 탓인지 드문드문 발걸음이 이어질 뿐이었다.

27일 오후 2시 찾은 서울 영등포구 윤중로는 예년처럼 '벚꽃 맛집'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예년과 달리 나들이객으로 가득 찬 모습은 아니었다.


서울의 벚꽃이 개화한 것은 사흘 전인 지난 24일.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22년 이래 가장 빠른 개화라고 한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이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일찍 피어난 꽃이 반갑기보단 걱정스럽다는 시선도 많았다. 꽃 구경에 나선 인파들로 또 하나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개화 후 서울의 첫 토요일은 오전 늦게부터 비가 내렸다.

그럼에도 벚꽃은 가득 피어있었다. 국회 뒤편 윤중로는 예년처럼 시야 한쪽을 벚꽃이 덮고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풍경은 달랐다. 예년이라면 벚꽃잎보다 나들이객을 피하기 위해 몸을 움직여야 했지만, 이날은 점심을 갓 지난 시각이었음에도 오가는 사람이 뜸했다.

여의나루역에서 순복음교회까지 이어지는 도보도 조용했다. 평소 주말이면 한강공원 잔디밭을 매우던 돗자리와 텐트가 자취를 감췄다. 당연히 삼삼오오 모여 경치를 즐기는 인파도 찾기 어려웠다.

여의도 곳곳에 걸린 플래카드가 사람보다 더 눈에 띄었다. 영등포구가 '올해 봄꽃축제는 집에서 만나세요'라며 내달 5일부터 온라인으로 봄꽃축제를 개최한다는 내용이다.

윤중로에 들어서자 드문드문 우산을 쓰고 걸어가는 이들이 보였다. 대규모 행렬은 볼 수 없었고, 대부분이 두명씩 짝을 짓고 있었다. 간혹 아이나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온 가족이 눈에 띄었지만, 4명을 넘어서는 일행은 보이지 않았다.

국회 후문쪽에서 만난 경찰관은 "예전처럼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는 모습은 아니다. 드문드문 지나가던 사람들이 경치가 예쁘니 우산을 내리고 사진을 찍는다"며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방문을 자제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블로그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 나왔다는 40대 여성 김모씨는 "올해는 사전에 (방문) 신청을 받는다고 들었지만, 혹시나 싶어 나와봤는데 통행이 가능해서 둘러 보고 있다"며 "사람이 없어 사진찍기가 좋다"고 말했다.

한편, 내주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도심 벚꽃 명소들이 일제히 통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 봄꽃축제 23개 중 17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서울대공원 벚꽃 장미원 축제와 서래섬 꽃 축제, 남산꽃비놀이 음악소풍 등이다.

영등포구도 다음달 1일부터 12일간 국회 뒤편 여의서로 봄꽃길(1.7㎞)을 전면 통제한다. 벚꽃축제를 위해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제한적으로 개방되긴하지만, 기간을 통틀어 350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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