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모텔, 금품 갈취? 평택 고등학생 공갈, 감금? 나체 사진 협박? 나체사진 유포? 온라인 도박 고등학생? 800만원 갈취?

온라인 도박에 쓰기 위해 동급생에게 800만원을 빼앗고 모텔로 데려가 물고문 행위까지 한 고교생이 구속됐다. 피해 학생은 친구의 협박을 견디지 못해 할머니의 돈을 훔쳐내 건넸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5일 중감금치상, 상급공갈 등의 혐의로 고교 1학년 A(16)군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군은 지난달 18일과 20일 동급생 B(16)군을 평택시의 한 모텔에 감금한 뒤 욕조에 머리를 집어넣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당시 B군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친구 등에게 메신저 등으로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군은 지난 5월부터 온라인 불법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B군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800만원 상당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B군은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의 돈을 훔치거나 친구들에게 빌려 A군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