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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 공군 중사 성추행 사망 부사관, 분향소, 성추행 사망? 관심 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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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 이 모 공군 중사의 분향소를 찾은 동창생이 8일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사랑하는 나의 예쁜 딸. 엄마가 몰라줘서 정말 미안해. 그 아픔 같이 나눠지지 않아 미안해.”

8일 성추행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의 분향소가 차려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는 편지 한 장 놓였다. 이 중사 어머니가 작성한 편지였다. 어머니는 편지에 “그 외로움 달래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라면서 “(다시) 엄마 딸로 태어나주면 좋겠어. 그땐 아프지 않게, 외롭지 않게, 깜깜하지 않게 지켜줄게”라고 적었다.

이 중사 분향소가 차려진 지 5일째인 이날 친지, 친구, 시민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분향객들은 한두 명씩 조용히 영정 앞에 고개를 숙이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중사의 항공과학고 동기생인 A씨는 “친구들과 함께 올 수도 있었지만, 차분히 친구(이 중사)를 보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회도 하고, 항상 열심인 친구였다”며 “가족분들이 마음을 잘 추스르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영정 앞에 놓인 편지를 찬찬히 읽은 A씨는 분향소에서 좀처럼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이 중사와 함께 근무했던 병사도 분향소에 편지를 남겼다.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서산 레이더정비반에서 근무한 이도형”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이 중사님은 언제나 본인이 희생해 다른 상관의 일까지 도맡아 하고 야간근무도 본인 일정이 아닌 선임부사관들의 일정에 맞췄던 분이다. 단 한번도 본인의 일을 병사들에게 미룬 적 없다. 어떤 분인지 알기에 더욱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는 “이런 따님이 관심부사관으로 낙인찍히는 군 실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이 중사님을 아는 많은 병사들이 애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기본소득당 젠더특별위원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설한 이 중사 추모 공간에도 이날 시민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시민들은 “홀로 싸웠을 당신이 겪어냈을 거대한 무력감과 고통을 곱씹어 봅니다” “없던 일이 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추모하고 바꾸겠습니다” “더 이상 한 명의 여성도 외롭게 남겨놓지 않는 사회를 위해 미약한 힘이나마 쏟겠습니다”“지금 바꾸지 않으면 영원히 바뀌지 않습니다”이라고 남겼다.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는 오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이 중사 추모 기자회견을 연다. 기본소득당은 오는 10일 이 메시지들을 이 중사 유족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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