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구민에게 공공시설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비말발생 우려로 폐쇄했던 각종 프로그램도 접종완료자에 한해 재개한다.
중구는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로 경로당, 복지관, 수영장, 실내체육시설을 완전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정부의 백신인센티브 발표 후 전면개방 계획을 밝힌 것은 중구가 처음이다.
중구는 75세 이상 접종대상자의 85%가 접종예약을 했으며, 이 중 98%가 1차접종을 완료했다. 2차 접종률 역시 95%를 기록했다.
중구는 지난 4월부터 경로당 운영시간을 오후 1~5시까지 부분운영을 했으나, 6월 1일부터는 온종일 개방을 하고 7일부터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 식사도 제공한다.
또 복지관, 체육시설 등에 개설된 프로그램 수강 인원 제한을 접종 완료자는 예외로 적용키로 했다.
비말발생가능성이 높아 운영을 중단해왔던 시설에 대해서도 운영에 재개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장기간 문을 닫았던 충무 스포츠센터, 회현 체육센터 수영장을 오는 14일부터 개방한다. 접종완료자는 수용인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보훈회관 역시 코로나19 감염우려로 비대면 위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나 7월부터는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대면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관, 자치회관의 인기강좌였지만 비말발생 우려로 폐강됐던 노래교실, 요가교실 등 프로그램도 다시 운영, 수강생 신청을 받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앞으로 백신 접종자에 대한 공공시설 개방을 더 확대하겠다”라며 “올 하반기 지역주민 70% 이상 예방접종이 완료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예전처럼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회복되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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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온종일 개방을 시작한 다산경로당에 1일 모인 어르신들 모습. 중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