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를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 주요 16개 대학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 전형인 정시모집으로 신입생을 40% 이상 선발한다. 서울대도 정시 비중을 40.1%로 올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이런 내용의 전국 198개 대학의 202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심의해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2023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9124명으로 올해(34만7447명)보다 2571명 증가한다. 수시모집으로는 전체 모집 인원의 78.0%인 27만2442명을, 정시모집으로는 22.0%인 7만6682명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모집에서는 모집 인원의 86.6%를 학생부 위주(교과·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정시모집에서는 모집인원의 대부분인 91.2%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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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이 모두 40% 이상이 된다. 이들 대학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교육부가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며 2023학년까지 정시 비율을 4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던 곳들이다.
이후 연세대와 고려대 등 9개 대학은 2022학년도에서 정시 비율을 40%로 올렸다. 경희대·광운대·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중앙대 등도 2023학년도부터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이들 16개 대학의 2023학년도 대입전형 정시모집 비율은 40.58%로 전년(37.9%) 대비 2.68%포인트 늘어난다.
서울대의 경우 정시모집 비중을 30.1%에서 40.1%로 10%포인트 확대한다. 정시 선발 인원은 366명 증가한다. 중앙대는 30.7%에서 40%로 490명을 늘린다. 경희대는 37%에서 40.1%로, 광운대는 35%에서 40%로, 성균관대는 39.4%에서 40.1%로, 숙명여대는 33.4%에서 40%로, 숭실대는 37%에서 40%로 정시모집 비율을 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