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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을 방문해보면, 드라마·영화 대본집이 베스트셀러 코너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시민이 서점에서 책을 읽고 있다. 국제신문DB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지난해 대본집 판매량은 2021년 대비 139% 증가했다. 그중 2030세대가 59%를 차지했다. 탄탄한 스토리의 소설도 아니고, 이미 내용이 다 공개된 드라마·영화 대본집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엔 작가지망생이나 배우지망생들이 연습 목적으로 대본집을 구매하곤 했다. 반면 최근엔 드라마·영화 팬들이 대본집을 일종의 ‘굿즈’로 인식해 구매하는 추세다.
가수의 앨범을 소장하는 것처럼 대본집을 통해 드라마의 여운을 이어가는 셈. 특히 일부 대본집은 방영 당시 삭제된 부분도 공개해 드라마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출판업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대본집 1,2부는 10만 부 이상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영화 헤어질겸심 대본집은 예약판매 하루만에 6000부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그간 영화,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의 인기에 책 판매량이 감소하는 듯 했으나 대본집이 기회로 작용한 것이다. 지난해에만 78종의 영화·드라마 관련 서적이 발간됐는데, 올해는 더 많은 관련 서적이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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