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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동남아 순방? 김건희 여사? 일거수일투족? 김건희 여사만? 배우자? 프로그램? 심장병 아이? 집 따로 방문?외교 결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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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동남아 순방 중인 김건희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통령은 안 보이고 김건희 여사만 언론에 보였다"(박지원 전 국정원장)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나갈 때마다 '이슈메이커' 김건희 여사…"대통령이 보여야"© 제공: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치권에선 긴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 한가운데 윤석열 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만큼 대통령실과 김 여사 공히 순방 기간 불필요한 논란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용한 내조'를 표방해 왔던 김 여사는 그간 여러 논란을 의식해 국내에서만큼은 로우키(low key·저자세)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해외 순방 때는 영부인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하는 만큼 주목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번 순방에서 누리꾼들의 눈길을 잡아 끈 건,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14세 환아의 집을 따로 방문한 일정이었다.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심장병 아이 집 따로 방문... '외교 결례' 논란

나갈 때마다 '이슈메이커' 김건희 여사…"대통령이 보여야"© 제공: 한국일보

동남아 순방 중에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를 위로하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과 오드리 헵번이 말년 소말리아 급식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던 사진을 비교하는 글들이 13일 SNS 중심으로 퍼졌다. 트위터 캡처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의장국인 캄보디아 측이 마련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인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대신 환아의 집을 찾았다.

김 여사만 별도로 단독 일정을 소화한 셈이다. 전날 김 여사가 헤브론 의료원에서 심장병을 앓는 아동들을 위로 방문했는데, 참석하지 못한 환우의 소식을 듣고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 소외계층을 위로하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굳이 공식 행사를 건너뛰고 독자 행보를 벌이는 것은 '외교 결례'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선의와 달리, 김 여사의 행보가 주최국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캄보디아 비하' 논란까지 번졌다. 국제회의에선 주최국이 자국의 문화유산 등을 소개하며 외교적 교류를 다지는 게 통상적이다.

나갈 때마다 '이슈메이커' 김건희 여사…"대통령이 보여야"© 제공: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의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트위터 이용자(@jin******)는 "외교를 하러 간 게 아니라 국력 자랑하며 시혜 퍼포먼스를 하러 간 것이냐. 철학 부재가 낮은 외교 결례"라고 비판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동정을 다룬 기사를 링크한 후 "이 기사의 제목은 '김건희 여사는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에 불참하고 별도 개인 일정에 나섰다'가 맞습니다. 대통령 배우자의 공식일정을 거부한 게 외교 현장에서 가당합니까? 무슨 사진을 이렇게 많이 뿌립니까? 영부인은 공적 신분이지 셀럽이 아닙니다"고 꼬집었다.

현장에서 과도하게 연출된 듯한 사진도 도마에 올랐다.

대통령실은 해당 일정을 공개하며, 직접 촬영한 다수의 사진을 언론에 제공했는데,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김 여사의 모습과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이 말년에 소말리아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아 봉사하는 걸 비교한 사진이 회자됐다. 머리 스타일부터 옷차림, 사진의 포즈와 각도까지 닮았다는 거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라며 어린아이를 이미지 정치에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봉사활동까지 문제 삼는 건 과하다는 반론이 맞섰다.

박지원 "尹 외교 우리 운명 결정... G20에선 영부인 말고 대통령이 보여야"

나갈 때마다 '이슈메이커' 김건희 여사…"대통령이 보여야"© 제공: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프놈펜 쯔로이짱바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주최 갈라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의 '돌발' 행보에 언론과 누리꾼들의 관심이 도배되다 보니, 정치권에선 쓴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번 순방의 외교적 가치를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김 여사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역설적 상황을 개탄했다.

박 전 원장은 페이스북에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에서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며 "한미, 한중, 한러, 한일 정상회담으로 대북문제, IRA 공급망 등 경제는 물론 러시아의 살상무기 우크라이나 지원 불가 주장, 일본과는 위안부 강제 징용 및 역사 문제 등을 이번 회담으로 푸셔야 한다"고 순방의 외교적 과제에 대해 짚었다.

그러면서 "아세안에선 대통령은 안 보이고, 김건희 여사만 언론에 보였다. 잘하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안 하셔야 한다"며 "발리 G20 정상회의에선 대통령만 보이시면 좋겠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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