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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서울시? 전 인력을 동원? 사고를 수습? 다산콜센터? 오랜 시간? 우왕좌왕? 이태원을 찾은 자녀? 연락이 안 된다? 전화? 이송자 명단?119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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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당일 서울시는 전 인력을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민원전화 다산콜센터 녹취록을 확인해본 결과, 참사가 일어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그야말로 우왕좌왕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조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참사가 일어나고 2시간쯤 지나자, 서울시 민원전화인 120 다산콜센터에는 이태원을 찾은 자녀와 연락이 안 된다는 전화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콜센터는 서울시가 이송자 명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119에 전화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새벽 3시 43분, 자녀의 사망 통보를 받았다는 부모가 전화해 시신 안치 등 절차를 물어보자, 다산콜센터는 서울시 담당 부서에 문의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수습 등 절차가 아직 준비 중이라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이보다 앞서 서울시는 '전 인력이 대응 중'이란 보도자료도 냈는데 정작 안내 지침은 참사 발생 5시간이 넘도록 없었던 겁니다.

서울시와 협의를 거친 소방당국은 4시쯤 실종자 접수 안내를 합니다.

[최성범/서울 용산소방서장/30일 새벽 4시 : "지금 서울시에서 실종자접수를 받고 있다고 하니까."]

이후부터 실종 접수 문의 전화가 1분에 한 통꼴로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서울시로부터 전달된 지침은 없었습니다.

다산콜센터는 112로 신고하라고 안내하다가 뒤늦게 실종신고 접수처가 한남동주민센터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연락처 확인이 안 돼 안내를 못 했습니다.

5시가 훌쩍 넘어서야 다산콜센터는 임시로 실종신고 접수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산콜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실종신고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화를 받았고 그때까지도 구체적으로 어떤 서식으로 해서 (받아라) 이런 명확한 전통(지시)이 내려온 것도 없고."]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다산콜센터 직원들이) 직접 서울시에 해당지침을 문의할 정도로 적극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지침이나 매뉴얼이 내려오지 않았던 것을 이번 자료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소방당국으로부터 참사 상황을 통보받은지 1시간 30분가량이 지난 뒤에야 '차량 우회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용산구는 서울시보다도 15분 늦게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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