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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이날 '서울의 환희의 밤이 군중 압사로 100여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됐다'는 제하의 기사와 함께 실시간 기사를 메인 뉴스로 배치했다.
기사 옆으로는 참사 직전의 동영상과 참사 직후의 동영상 및 참사 관련 사진 등 비주얼 자료 15장을 넘겨서 볼 수 있는 창을 노출시켰다.
이 매체는 특히 "오랫동안 홍보된 이 행사에서 군중 관리와 계획 수립에 대한 질문이 즉시 표면화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교통 정체와 보행자들 집결도 사망 장소에서 오가는 긴급 차량의 이동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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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좁은 골목이 치명적인 사고의 한 원인이 됐다면서 서울의 좁은 골목을 집중 조명했다.
CNN기자는 생방송에 출연해 "마스크가 필요 없었고, 군중의 규모에 대한 제한도 없었다"며 당국의 위험 관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이 방송은 자극적인 이미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별도의 경고문구와 함께 길거리에 종이로 덮인 시신들의 사진 등도 게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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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태원이 인근 미군 기지를 위해 봉사한 홍등가였으며 미군 기지가 이전한 이후 개방적이고 다양성이 보장된 동네로 명성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이태원의 상세지도와 참사 전후의 사진을 비교해 싣기도 했다.
이 매체의 기사에는 미국인들로 보이는 독자들의 댓글도 다수 달렸다.
그 가운데 한 댓글은 "당국이 왜 이렇게 좁은 지역에 10만 명이 모이도록 허용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어떤 큰 군중에서도 필수인 군중 통제는 분명히 없었다"며 한국 행정당국을 비판했다.
또 참사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참사를 모르는 듯 군중들이 여전히 핼로윈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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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도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핼러윈 축제는 영업시간 제한이나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 등 규제가 상당수 해제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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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목격자들의 말을 토대로 참사 전 핼러윈 행사를 예상한 경찰이 군중들을 통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위험의 명백한 신호들도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부 목격자들은 저녁이 깊어가면서 (이태원에 모인) 군중이 갈수록 흥분하면 서 통제를 잃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애도 기관으로 선포한 소식도 주요 뉴스로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