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문가 이택광(54) 경희대학교 외국어대학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죽음과 운구행렬, 장례식 등 일련의 사망 과정이 모두 연출된 모습으로 언론에 노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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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광 교수는 지난 14일 오후 6시25분부터 방송된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대담자로 출연해 이같은 요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교수는 “여왕이 스코틀랜드에서 사망한 것을 포함해 장례식 자체가 기획돼있던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스코틀랜드가 현재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왕실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가 ‘유나이티드 킹덤’이며 ‘킹덤’을 ‘유나이티드’(연합) 해주는 존재가 왕이라는 위세를 보여주려 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임종 순간을 느끼기 마련”이라며 “왕가의 일원은 그냥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임종 시기를 계산하거나 심지어 주변 인물들에게 미리 예측을 하고 눈을 감는다”고 주장하며 “왕실의 전통은 그만큼 치밀하다”고 언급했다.
진행자가 “(여왕이) 사망 이틀 전에도 새 총리를 만났다. 굉장히 정정해 보였다”고 하자 이 교수는 “그것이 핵심이다. 임종 전까지도 사망 가능성을 전혀 안 보여줘야 된다”며 “그것을 엘리자베스 2세가 너무 잘한 것”이라고 감탄해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그 근거로 “(지난 6일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예방했을 때) 여왕은 분명 사경을 헤맸을 것”이라며 “사진을 보면 (여왕의) 손등에 멍이 들어 있었고 이것은 많은 양의 약을 투약하고 있었다는 얘기”라는 점을 들며 “그런데도 아주 건강한 듯 행동을 했다는 것은 그녀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증거다”라고 거듭 놀라워했다.
이어서 이 교수는 영국 정부가 국가 원수 유고시 장례 절차를 수행하는 ‘유니콘 작전’에 대해서는 “1960년대부터 이미 다 수립이 돼있던 것”이라며 “이런 계획들은 즉위 후 약 10년 정도 되면 준비가 이루어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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