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달 7일 특별행사
아이폰14 공개에 기대감
펀치홀 머리 디자인 예측
‘프로’ 가격 10%대 오를 듯

아이폰14 프로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펀치홀(punch hall·둥글게 뚫린 구멍) 디자인. 맥루머스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본사에서 ‘저 너머로(Far out)’란 제목의 특별행사를 열겠다고 예고(사진)하면서 신작 아이폰14를 공개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와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는 크게 일반사양의 ‘아이폰14’와 고사양의 ‘아이폰14 프로’로 나뉜다.
둘 다 6.1인치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지만, 프로 모델의 OLED 디스플레이에는 전력 소모량을 줄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방식의 박막트랜지스터(TFT)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TFT는 갤럭시S22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사양인 ‘울트라’ 모델에만 적용된 기술이다.
아이폰14 프로에는 상단 디자인으로 기존의 ‘노치(움푹 파인 자리)’ 대신 펀치홀(둥글게 뚫린 구멍)을 적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애플은 카메라 탑재를 위해 아이폰의 전면부 디스플레이 위쪽을 비워두는데, 이 때문에 아이폰 화면 윗부분이 파인 것처럼 보여 ‘M자 탈모’ 디자인으로도 불린다. 해외 IT 매체들에 따르면 일반 사양의 아이폰14에는 그대로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일반과 프로 모델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소식통’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월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폰14 프로는 새로운 프로세서인 A16으로 업그레이드되지만 아이폰14는 A15를 유지한다”고 썼다.
애플은 전작인 아이폰13 시리즈에서 일반과 프로 모델의 카메라 개수를 달리했는데, 이런 차이는 아이폰14 시리즈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일반 모델은 렌즈가 2개(광각, 초광각)뿐이지만, 프로 모델은 여기에 망원렌즈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애플은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프로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각각 6.7인치로 키운 ‘아이폰14 맥스’와 ‘아이폰14 프로맥스’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에는 5.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미니’ 모델은 내놓지 않는다. 앞서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3 미니’가 판매 부진을 겪은 데다, A15 칩이 장착된 작은 크기(4.7인치 디스플레이)의 보급형 모델 ‘아이폰SE(3세대)’가 불과 5개월 전 출시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4 시리즈 출고가는 부품가 인상 등의 이유로 프로 모델 가격이 전작보다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상급 모델인 프로맥스 제품은 256GB 183만원, 512GB 210만원, 1TB 237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