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4일 국민의힘을 향해 “적반하장” “그게 인간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진짜 도둑이 누구냐. 대장동에서 돈을 해먹은 집단이 누구냐”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계양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면서 국민의힘의 대장동 의혹 제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 “자기들이 고발해놓고 피의자가 됐다고 흉보는 사람, 그게 인간인가”라며 “이런 걸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라고 하는데, 제가 국민의힘에 ‘적반무치당’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둑에게 이익을 안 주려고 도둑들에게 욕을 얻어먹은 사람(이 후보 자신)이 공범인가. 도둑들에게 이익을 준 사람들이 바로 도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확실히 이겨야 이재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차이가 10%든 0.1%든 결국 국민의 결단을 존중하고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할 기회를 달라.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국민에게 드린 약속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며 “다수당으로서 국회 입법권 행사를 하고 국정감시와 견제를 통해 정책적으로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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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4일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