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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디시인사이드? 햄스터를 십자가에 묶고 학대? 동물단체가 고발을 검토 중? 갈색 햄스터의 팔다리? 나무젓가락십자가에 묶여?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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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eyToday 십자가에 햄스터 묶어놓고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햄스터를 십자가에 묶고 학대한 글이 올라와 동물단체가 고발을 검토 중이다.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 1시쯤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게시판'에는 갈색 햄스터의 팔다리가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십자가에 묶여 학대당한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게시글에 '햄스터도 자해를 하네'라 제목을 달고 "겁에 질려 눈을 계속 뜨고 있는데 사람처럼 패닉 온 게 맞느냐"라고 글을 썼다.

사진 속 햄스터는 두 팔이 투명한 비닐로 만든 매듭에 묶였고, 눈에는 흰 반점이 보였다. 작성자는 "옷장에 3시간 묶어놨더니 눈색이 하얗게 변했다"며 "백내장에 온 것 아니냐"고 글을 썼다.

이어 "(햄스터가) 곧 죽을 것처럼 신음해서 일단 풀어줬다"며 "현 상태는 주사기로 물을 먹여도 미동이 없는데 기운을 차리면 잘 키워보겠다"고 했다.

학대 글을 읽은 다른 누리꾼들은 '영상을 찍어 보여달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려달라'고 댓글을 남겼다.

 

© MoneyToday 십자가에 햄스터 묶어놓고동물 단체는 작성자를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케어 관계자는 "동물학대 수위가 끝도 없이 잔혹해진다"며 "조만간 작성자를 동물학대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 밝혔다.

동물 단체는 학대 글을 방치하는 디시인사이드 운영진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달에도 디시인사이드에는 고양이를 가두고 토치로 머리에 불을 붙이는 학대 영상이 올라왔다. 동물 단체들은 디시인사이드에 이틀에 한번꼴로 고양이, 강아지 등 학대 글이 올라온다고 말한다.

케어 전날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학대 방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케어 관계자는 "디시인사이드는 작은 커뮤니티도 아니고, 미성년자도 접속할 정도로 사회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이런 커뮤니티에 동물학대 글이 수년 동안 올라오는데 김 대표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학대 등 자극적인 글이 올라오면 커뮤니티 접속량이 늘기 때문에 상업적 의도로 학대 글을 방치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만일 책임감이 있다면 학대 글 작성을 멈출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적절한 조치가 단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MoneyToday 십자가에 햄스터 묶어놓고실제 동물학대를 방조한 혐의로 처벌받은 사례도 있다. 2018년 부산지방법원은 부산 구포시장의 식용견 업소에서 종업원의 식용견 학대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은 업주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동물학대 방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첫 사례다.

법무법인 광야의 양태정 변호사는 "운영자가 동물학대 글의 존재 사실을 알았다고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방조의 고의가 입증돼야 하는데 커뮤니티를 만든 목적이 '학대 글 올리라'는 건 아니지 않나. 방조가 성립될 여지는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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