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 10대와 시비? 경찰조사를 받은 20대? 경찰조사 후 10대를 다시 찾아가? 살해? 혐의? 동두천경찰서? 20대 남성 A씨? 살인 혐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 동두천시에서 10대와 시비가 붙어 경찰조사를 받은 20대가 경찰조사 후 10대를 다시 찾아가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동두천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 20분께 동두천시 지행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남성 B씨(19)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오토바이용 헬멧을 쓰고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B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는 다음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사건 발생 두 시간 전 경찰은 인근 길가에서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두 사람은 옆 건물 술집과 편의점 등에서 어깨가 부딪친 후 시비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후 파출소를 나왔다. 이후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흉기를 챙겨 B씨를 발견해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전 A씨가 지인과 나눈 메신저 대화에서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정황이 발견됐다. 지인이 “진짜 칼 챙겼냐”고 묻자 A씨는 “알잖아”라고 답했고, 지인이 “꼭 그래야 하냐. 진정해봐라”고 만류했지만 A씨는 “괜찮다”며 B씨의 집을 수소문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경수 기자 (theknight@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