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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식? 반토막?남양매도? 홍범식?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주식매매계약? 주가 반등?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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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의 모습 [사진 = 매경 DB]

"남양유업 매각 소식에 주식 매수한 뒤 지금 마이너스인데 팔지도 못하고 있어요."

"남양유업은 이제 진짜 끝이란 생각이 듭니다. 뒤도 안돌아보고 손절하렵니다."

오너리스크를 앓고 있는 남양유업의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자 주주들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기대했던 매각건이 법정 공방으로 넘어가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오전 9시 23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일 대비 2500원(0.52%) 내린 47만75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남양유업 시가총액 역시 3438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매각 발표 당시 시총이 5985억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2개월만에 시총 2547억원이 날아간 것이다.

남양유업은 전날 오전에는 장중 47만3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7월 1일 매각 발표로 장중 81만3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달만에 42%가 빠진 셈이다.

앞서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불가리스 사태 등으로 주가가 여러차례 폭락한 바 있다. 남양유업은 2013년 4월말 장중 117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대리점 갑질 여파로 같은해 8월 79만원까지 떨어진 후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14일에는 남양유업의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장중 전날보다 5만7000원(7.54%) 오른 48만9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거짓·과장 광고임이 드러나 3거래일만에 장중 31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당초 남양유업은 지난 7월 30일 임시 주총을 열어 최종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신규 이사 선임 등 경영 리스크로 작용했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홍 회장은 돌연 주총을 이달 14일로 연기하고,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53.08%)을 한앤코에 매각하겠다는 기존 의사를 철회했다. 이에 지난달 한앤코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식매도계약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유업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맺은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통보한 가운데 한앤컴퍼니가 법원에 신청한 남양유업의 주식 매각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의 모습. 2021.9.1 [한주형 기자]

증권가에서도 남양유업에 대한 언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남양유업에 대한 기업 분석 보고서는 지난 4월 이후 단 한 건도 나오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매일유업에 대한 보고서가 17건 나온 것과 대비된다.

지난 4월 남양유업에 대한 보고서를 냈던 한 증권사 연구원은 "더이상 남양유업을 커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주식을 매도한다는 주주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남양유업 주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덕적 문제로 내 주식이 반토막 나는 거 더는 못 보겠다"며 "뉴스보니까 또 불매운동 벌어질 거 같은데 난 미련없이 떠난다"고 적었다.

또 다른 남양유업 주주 B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남양유업 매각한다고 해서 오너리스크가 해소될 거란 생각에 주식을 샀는데 홍범식 회장의 행보가 알 수 없다"며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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