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사진)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술꾼”이라고 비난했다가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과가 논란이 된 데 대해 “비브라늄 방패에 대고 총 쏜 느낌으로 유탄이 튕겨 나가서 저쪽이 난리가 났다”고 직격했다.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원(윤 전 총장)에 대해 술꾼이라고 과도한 비판을 하길래 우리 당원이 음주운전이라도 했냐고 가볍게 반박하면서 방어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상대 당 경선에 과도하게 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었는데 죄송하다”고 비아냥댔다.
발단은 지난 1일 이재명 캠프의 박진영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윤 전 총장은 코로나 위기에 역행하는 음주 파티를 중단하라’는 글이었다. 박 대변인은 “대권 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란 말이냐”며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적었다.지난달 25일 이 대표와의 ‘치맥 회동’에 이어 금태섭 전 의원, 부산 지역 의원들과 연달아 만나 소주를 마신 윤 전 총장의 행보를 겨냥한 것이다.이에 이 대표가 “술꾼으로 살라니,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느냐”며 반격에 나섰다. 2004년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이 회자되면서 지난달 15일 박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도 소환됐다.박 대변인은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며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두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자 박 대변인은 사퇴했다.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150만원 벌금 전력과 관련해 재범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이 지사는 “오래전부터 벌금 액수와 상관없이 모든 전과를 공천심사 때 제출했다”고 반박하면서도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운전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이것도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대한 문제”라며 “전과기록이 다 제출돼 있고 본인들도 내셨을 텐데 그런 말씀을 하시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